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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세계의 축제

멕시코 망자의 날, 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 (Dia de los Muertos)

by 인더윙즈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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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 데 로스 무에르토스는 멕시코의 망자의 날로 멕시코의 전통적인 축제로 시작되었으나 이제는 전 세계 여러 문화에서도 기념하는 할로윈으로 널리 알려진 활기찬 행사입니다. 이 축제는 멕시코의 토착 신앙과 가톨릭 신앙이 독특하게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들이 함께 모여 그들의 고인을 추모하고 기리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멕시코 망자의 날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망자의 날이란?

망자의 날 일러스트

망자의 날은 멕시코의 깊은 전통과 현대 문화가 결합된 축제로, 삶과 죽음의 순환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 축제는 고인을 추모하는 동시에, 삶의 중요성과 공동체의 의미를 활기차게 기리는 행사입니다. 10월 31일에 시작되는 이 축제는 11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할로윈과 시기는 비슷하지만, 그 의미와 전통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10월 31일 - 올 할로우스 이브: 이날은 고인들의 영혼이 돌아오기 시작하는 날로, 가족들은 그들의 귀환을 준비합니다. 집은 깨끗이 정리되고, 오렌다라는 제단이 설치됩니다. 제단에는 고인의 사진, 양초, 메리골드 꽃, 그리고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과 음료로 장식됩니다.

11월 1일 - 이노센테의 날 또는 천사의 날: 어린이들의 영혼을 기리는 날로, 제단에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과 사탕, 간식이 가득합니다. 가족들은 제단 주위에서 모여 기도하고 노래하며, 고인이었던 아이들에 대한 추억을 나눕니다.

11월 2일 - 망자의 날: 성인들의 영혼이 돌아오는 날로, 제단은 성인들을 위한 음식과 음료, 그리고 개인적인 물건으로 다시 꾸며집니다. 가족들은 묘지를 방문하여 무덤을 꾸미고, 메리골드 꽃잎으로 길을 만들어 영혼들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지역마다의 특색에 따라 죽은 자의 날의 축제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초아칸의 파츠쿠아로 마을에서는 호수 위에서 특별한 보트 행렬이 펼쳐집니다. 참가자들은 보트에 타고 촛불을 들어, 물 위에서 환상적인 빛의 향연을 연출합니다. 망자의 날을 특별하게 즐겨보고 싶은 분들은 파츠쿠아로 마을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망자의 날 축제의 기원

망자의 날 기원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의 깊은 역사와 문화 속에서 탄생한 축제로, 삶과 죽음의 순환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멕시코의 원주민들은 수천 년 전부터 삶의 순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에게 죽음은 종결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변화의 과정이었습니다. 멕시코의 고대 문명들, 아즈텍, 마야, 톨텍은 각각 죽음과 내세에 대한 독특한 의식과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즈텍 문화에서는 "죽음의 여신"인 미테카시우아틀에게 헌정하는 한 달 동안의 축제가 있었으며, 이 기간 동안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경계가 흐려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들은 이 시기에 고인들을 기리며, 다양한 제물을 바쳤습니다. 마야 문명에서는 죽은 자의 영혼이 통과해야 하는 두려운 장소인 시발바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곳을 통과하는 영혼을 보호하고 돕기 위한 다양한 의식과 제물이 준비되었습니다. 톨텍 문명에서는 전사와 출산 중 사망한 여성의 영혼이 특별한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영혼이 벌새나 나비로 변신하여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는 것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16세기에 스페인의 도착과 함께 이 땅의 문화와 종교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스페인은 원주민의 신앙과 문화를 가톨릭으로 통합하려 노력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원주민 전통이 변형되거나 사라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주민의 신앙과 전통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가톨릭의 의식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변화하고 융합된 죽은 자의 날은, 원주민의 죽음에 대한 깊은 믿음과 가톨릭의 성스러운 기념일이 결합된 형태로 현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축제는 죽은 자를 기리는 동시에, 삶과 죽음의 깊은 의미를 성찰하는 시간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망자의 날의 역사와 현대적 변화

역사적 변모를 나타내는 그림

죽은 자의 날은 멕시코의 깊은 역사와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섞여 만들어진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수세기에 걸쳐 발전하며, 각 시대의 특징과 변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식민지 이전, 멕시코의 원주민 문화, 특히 아즈텍 문화에서는 죽음의 여신인 미테카시우아틀을 중심으로 한 죽음에 대한 축제를 가졌습니다. 이 축제는 한 달 동안 지속되며, 죽은 자를 기리고,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는 의식과 춤, 노래로 가득 찼습니다.
그러나 16세기에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하면서 원주민의 전통과 스페인의 가톨릭 신앙이 혼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죽은 자의 날이 탄생했습니다. 원래의 죽은 자의 날은 가톨릭의 '모든 성인의 날'과 '모든 영혼의 날'과 결합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죽은 자의 날은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칼라베라'라는 두개골 모양은 아즈텍 문화의 죽음과 부활의 상징에서 현대의 죽은 자의 날의 중요한 상징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프렌다'라는 제단은 원주민의 전통과 가톨릭의 요소가 혼합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코코'와 같은 대중문화 매체를 통해 죽은 자의 날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매체는 죽은 자의 날의 깊은 의미와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죽은 자의 날의 역사는 멕시코의 다양한 문화와 전통, 그리고 외부의 영향이 어떻게 혼합되어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만들어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망자의 날 주요 행사

망자의 날 주요 행사

망자의 날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리는 멕시코의 중요한 축제로 다양한 의식과 행사로 가득 차 있으며, 각각의 행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존경하고 기리는 문화를 반영합니다. 퍼레이드는 죽은 자의 날의 가장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입니다. 멕시코 전역에서 열리는 이 퍼레이드는 화려한 복장과 해골 메이크업, 음악과 춤으로 거리를 채웁니다. 참가자들은 해골 모양으로 얼굴을 칠하고, 전통 의상을 입어 죽은 자의 영혼을 상징합니다. 이 행렬에는 '칼라카스'라는 거대한 해골 인형도 등장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활기차게 만듭니다. 오프렌다는 망자의 날의 메인 이벤트이자 의식입니다. 가족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기리기 위해 제단을 마련하며, 그 위에는 고인의 사진, 좋아하던 음식, 꽃, 양초 등을 올립니다. 이 제단은 고인의 영혼이 이 세상을 방문할 때 그들을 환영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묘지 철야 기도회는 망자의 날의 가장 감동적인 행사 중 하나입니다. 가족들은 묘지에 모여, 촛불과 꽃으로 무덤을 장식하며,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고 노래합니다. 이 시간은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 사이의 유대를 느끼고, 그들을 기리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라 알룸브라다는 묘지가 수많은 촛불로 빛나는 행사입니다. 이 촛불은 방문하는 영혼들을 환영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죽은 자의 날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예술 행사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예술 설치물, 워크숍,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참가자들은 죽은 자의 날의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됩니다.

 

 

망자의 날을 대표하는 음식들

망자의 날 대표 음식
출처 : Wikimedia Commons

죽은 자의 날은 삶과 죽음, 그리고 추억을 기리는 축제로, 이를 상징하는 다양한 음식들이 함께합니다. 이 음식들은 고인을 추모하고, 살아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판 데 무에르토(죽은 자의 빵)는 이 축제의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이 빵은 죽은 자의 영혼을 상징하는 뼈 모양의 장식과 달콤한 향이 나는 반죽으로 만들어집니다. 가족들은 이 빵을 함께 나눠먹으며 고인을 기리고 추억합니다. 타말레는 멕시코의 전통적인 음식으로, 망자의 날에도 자주 만들어집니다. 옥수수 반죽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옥수수 잎으로 싸서 쪄 만든 타말레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만들기도 합니다. 설탕으로 만든 해골, 아주카 사탕은 죽은 자의 날의 상징적인 사탕입니다. 이 사탕은 색칠과 장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제단에 올려놓거나,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아톨레는 따뜻한 음료로 축제에서 특히 많이 마셔집니다. 아톨레는 쌀, 시나몬, 바닐라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며, 코코아를 넣어 만든 '샹푸라도'는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풀케는 발효한 용설란 수액으로 만든 전통 음료로, 죽은 자의 날에도 종종 마셔집니다. 풀케는 중남미의 고대 문화에서 시작된 음료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깔라바사 엔 타차는 단호박을 설탕에 절인 음식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또한, 몰은 칠면조나 닭고기에 곁들여 먹는 소스로, 풍부한 맛과 향이 독특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행사 뿐 아니라 다채로운 축제 음식들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빈다.

 

 

멕시코 근처 추천 장소

죽은 자의 날을 체험하고 싶은 여행자들에게는 몇몇 특별한 장소들이 있습니다. 오악사카 시티는 야간에 공동묘지에서 열리는 행사로 유명하며, 믹스키크는 멕시코 시티에서 화려한 퍼레이드와 아름다운 묘지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미초아칸의 파츠쿠아로는 보트 행렬로 유명한 곳입니다. 각 장소는 죽은 자의 날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표현을 제공하며,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축제를 위해 멕시코를 찾았다면 이처럼 다양한 장소도 같이 들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죽은 자의 날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서 사랑, 추억,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을 표현하는 깊은 의미를 가진 행사입니다. 이 축제를 통해 멕시코의 문화와 전통을 체험하면, 그 아름다움과 깊이를 더욱 간절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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